
박명숙 (사) 호국보훈기념사업회 자문위원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지난 25일 대전 중구 센트리아 오피스텔에서 (사)호국보훈기념사업회가 마련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워준 22개국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많은 보훈가족과 시민들이 함께했다.
행사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어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유엔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의 후손인 중·고등학생 20명에게 보훈장학금을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은 유엔참전국인 필리핀 이주배경 가족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전쟁이라는 아픈 역사를 넘어 대한민국과 참전국이 이어온 우정과 연대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모습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행사에서는 "75년 전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때, 22개국 약 200만 명의 유엔참전용사들이 보여준 용기와 희생이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위에 세워진 소중한 가치"라는 메시지는 참석자 모두에게 깊은 공감을 안겨주었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학생들에게는 단순한 격려를 넘어 선배 세대의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사회의 든든한 일원으로 성장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전해졌다.
유엔군 참전의 날은 2013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해마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는 시간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념일 하루를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그분들의 희생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는 사실을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잊지 않는 일일 것이다.
이번 행사를 함께하며 다시 한번 느낀 것은 보훈은 과거를 기억하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는 점이다.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올바르게 기억하고 그 정신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나라사랑을 이어가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이 다짐이 일회성 구호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모두의 마음속 약속으로 오래 이어지기를 바란다.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모든 유엔참전용사께 다시 한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출처 : 충남일보(http://www.chungnam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