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청양 구봉관산 매몰사건 생종자 김창선
해병 7기 김창선 일병(향년 90세) 1967년 8월 22일에 발생한 이른바 '구봉광산 매몰사건'. 충남 청양군 사양면(현 남양면)에 있는, 당시 우리나라 최대의 금광이었던 구봉광산이 붕괴되면서 지하 125m 갱도에 갇혀 있다가 15일 8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인물이 바로 그다.
이 기록은 1995년 6월에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 박승현양이 15일 18시간 만에 구조되기 전까지 우리나라 매몰사건 생존기록 최장시간으로 남아있었다.
양수기 기술이 있던 김창선씨는 해병대에서 통신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대피소에 있던 망가진 군용 전화기를 이용해 외부에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렸다.
김씨는 파이프에서 간혹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시며 연명했고, 200W짜리 전구를 끌어안으며 체온을 유지했다.
1967년 9월 6일 밤 9시 15분. 드디어 금광 지하 125m 갱 속에 갇혀있던 김창선씨가 극적으로 구출되었다.
사고 당시 그는 '양창선'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본명이 김창선이었지만 입영통지서에 잘못 기록되는 바람에 양씨로 굳어졌다고 한다.
그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 장병7묘역 715-74282에 안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