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가족봉사단 생태환경보존회가 주최하는 530번째 토종물고기 치어방류 행사 봉사후기


생태환경보존회가 주최하는 530번째 토종물고기 치어 방류행사 봉사후기

 

대전여자고등학교 1학년 김서윤

 

2025년 7월 26일, 대전 중구 인동에 있는 보문교 아래에서 생태환경보존회가 주최하는 530번째 토종물고기 치어 방류 행사가 열렸습니다.

보문교 주변으로 수많은 태극기가 나부끼고 있는데 이곳은 지금으로부터 106년 전, 대전 최초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입니다. 하천 주변에 그려진 3.1운동 기념벽화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이 뭉클하고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의미 있는 장소에서 백년이 지난 지금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들...

선한 마음, 좋은 뜻이 모여 오늘 우리사회가 이렇게 아름답고 따뜻하게 건재 하는 것이란 생각을 하며 오늘의 봉사활동을 시작합니다.

새벽 6시 반이면 행사 준비를 위해 회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집니다.

한 쪽에서는 행사가 진행될 공간을 만들고, 한 쪽에서는 음향준비, 행사에 사용될 방수복과 장화 정리,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어린 물고기들이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하천에 방류될 수 있도록 산소와 온도 체크를 해주는 것입니다.

바쁜 움직임 속에 행사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듭니다.

이른 시간이지만 너무도 무더운 날씨에 온 몸이 땀에 젖고 얼굴에 물을 뿌린 것처럼 땀이 쏟아져 내리지만 우리 모두의 표정은 어린아이처럼 밝습니다.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서로서로 도와가며 내가 좀 더 움직이고 좀 더 수고하려는 마음으로 서로를 위하며 움직입니다. 저는 이 순간이 참 행복합니다.

수많은 인파가 모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됩니다. 다리 위에서 행사를 구경하는 시민들도 계십니다.

행사 진행자의 행사 안내와 내빈 소개 후 매 행사 때마다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이 이루어지고, 재능 기부로 이뤄지는 작은 음악회와 시낭송이 진행됩니다. 가끔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카락 휘날리며 악기가 내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눈앞에 펼쳐진 푸른 풀들과 냇물이 얼마나 아름다워 보이는지 모릅니다. 그 어떤 고급스러운 공연장도 이 곳을 따라올 순 없습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순서, 토종물고기 치어들을 방류해주는 시간입니다. 사람들이 줄지어 돌다리 위에 각자 자리를 잡고, 손에 든 바가지 안에 든 어린 물고기들을 바라봅니다.

백 미터 달리기하기 전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선수처럼 치어들의 표정이 몹시 설레 보입니다.

사람들 모두 이 물고기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빌며 물속에 놓아줍니다.

물속에 놓여 지자마자 물살을 익히려고 열심히 꼬리를 흔들며 헤엄치는 모습을 보면 대견스럽고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그것도 잠시, 이내 물살에 적응하여 헤엄쳐 자리를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가끔 부모님과 저녁시간 천변을 걸을 때 물에서 갑자기 뛰어오르는 물고기를 보면 혹시 내 손을 떠난 어린 물고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하천에 있는 물고기들이 저에게는 아주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행사가 끝나고 마지막 뒷정리까지 모두가 일사분란하게 마무리를 짓습니다.

오늘 방류된 어린 물고기들이 쑥쑥 자라 우리나라 하천을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게 이뤄나가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직 학생의 신분이지만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작지만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이 사회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하며 제 행동에 큰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도 부지런히 봉사활동에 임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오늘도 쉼 없이 아름다운 대전을 위해 애쓰시는 봉사 선배님들, 화이팅입니다!